군산소방서에 250개 몰래 기부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불안감으로 꽁꽁 얼어붙은 지역사회에 시민들의 마음을 녹이는 훈훈함이 발현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로 인해 전국적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군산소방서에 마스크 250개를 몰래 기부한 ‘마스크 기부 천사’가 등장했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 7일 사정119안전센터 앞 공터에 마스크 1박스(250개)와 ‘119구급대원들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작게나마 보답드리고자 마스크를 드립니다’라는 편지를 놓고 사라졌다.
구창덕 군산소방서장은 “마스크를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어려운 현실에서 이렇게 많은 마스크를 기부해주신 기부천사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군산시민의 안전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군산시 청소대행업체인 ㈜서해환경(대표 송재휘)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저소득층 마스크 구입비에 써달라며 1000만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직원들로 구성된 서해환경 이웃사랑회(회장 김종복)와 회사 임직원들이 다함께 자발적으로 모금한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김종복 서해환경 이웃사랑회 회장은 “많은 시민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 이때 우리가 힘을 합쳐 서로 돕는다면 어떠한 난관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며 “언제 어디서나 봉사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에 마스크 부족현상이 발생하자 서울 중랑구청이 확보 물량을 우선 공급해 주는 배려와 호의를 베풀었다.
시는 재난관리기금을 통해 안전취약계층 및 다중 이용시설 등에 공급할 마스크 6만매 구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 마스크 공급업체 마다 물량이 바닥나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도내 시·군뿐 아니라 전국 시·군·구의 확보 물량을 파악한 뒤 서울 중랑구에 협조 요청했다.
이 같은 요청에 중랑구는 선뜻 납품 받기로 한 물량의 일부를 군산에 우선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노 군산시 안전총괄과장은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차단 마스크를 우선 공급토록 배려해준 중량구에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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